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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원 2009-03-16
[부적]  9장 연금술사의 부적 [마지막 편] 448
연금술사의 부적

나리는 여느 때처럼 혼자서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여러 인종이 있는 학교라 텃새도 심했습니다. 오늘은 발표가 있는 날이라 더 밥 맛이 없었습니다. 그 때 누군가 나리 옆에 앉았습니다.
“안녕 나리야 내가 옆에 앉아도 될까?”
인도에서 온 소피였습니다. 반에서 제일 예쁘다고 생각하고 있던 소피였습니다. 나리는 내심 기쁘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듯 “응”하고 대답했습니다.
“나리야! 항상 혼자 밥 먹으면 재미가 없잖아 이제부터 나랑 먹으면 어떨까?”
소피가 피자를 먹으며 웃었습니다. 나리도 좋다는 듯 웃었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나리는 처음부터 소피가 좋았습니다.
“소피야, 넌 참 예뻐. 전학 왔을 때 네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던 걸.”
나리는 소피를 칭찬하고 싶었습니다. 소피는 조금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나리야 이번에 숙제 네가 우리 반 대표로 발표한다면서?”
나리는 갑자가 밥맛이 없어졌습니다. 발표하는 게 너무도 부담스러웠습니다.
“나리야, 난 솔직히 내가 발표할 줄 알았어. 항상 난 제일 창의적으로 숙제를 했기 때문에 어떤 발표도 내 독차지였거든, 이번에 나리에게 빼앗겼지만….”
나리는 괜히 미안했습니다. 계속 소피는 말을 이었습니다.
“네 숙제가 기대되는데, 오늘 파이팅 해서 잘 발표해. 널 시기하는 눈이 많은 만큼 콧대를 팍 꺾어 봐. 물론 내 코도.”
소피는 자신의 코를 비틀며 눈을 크게 떴습니다. 나리는 긴장이 조금 풀리는 듯 했지만 여전히 걱정됐습니다. 모두들 궁금해하고 있다는 말이 더욱 부담됐습니다.
발표시간이 되고 나리는 앞으로 나갔습니다. 나리는 칠판에 ‘부자가 되는 연금술사의 부적’이라고 발표문 제목을 적었습니다. 모두가 수근거렸습니다. ‘저거였어?’하는 눈치와 비웃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나리는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무엇보다도 많은 학생 앞에서 영어로 발표를 한다는 것이 너무도 두려웠습니다. 말을 잘 못하는 것이 두렵고, 친구들이 자신의 말을 못 알아 듣는 것이 또 두려웠습니다. 나리는 한참 식은 땀만 흘렸습니다. 게다가 연금술사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의 리포트에 자신도 없었습니다. 나리가 말없이 서 있자 푸른 눈의 모니카 선생님이 긴장을 풀기 위해 말했습니다.
“여러분, 나리의 숙제는 참 흥미로워요, 부자를 만드는 연금술사의 부적이 여러분들을 부자로 만들 거라고 선생님은 확신해요. 나리야, 네 리포트는 완벽하단다. 두려워하지 말고 네가 원하는 대로 말해. 친구들이 못 알아 들으면 선생님이 보충설명을 해 줄 테니까. 나리의 수준에서 말해보렴. 친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야.”
나리는 여전히 다리가 떨리고 문을 열고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A+를 받지 않아도 좋으니 이 자리를 떠나고만 싶었습니다. 제발 이 창피를 빨리 모면했으면 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연금술사가 지금이라도 나타나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어제 까지만 해도 연금술사를 못 만났지만 아무 상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적이 없더라도 믿고 행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친구들 앞에 서자 너무도 두려웠습니다. 나리의 손에 식은 땀이 배었습니다. 나리는 마음 속으로 간절하게 연금술사를 불렀습니다. 지금이라도 연금술사가 나타나길 간절히 바랬습니다. 그때 갑자기 창 밖에 하얀 망토를 쓴 연금술사가 보였습니다. 시간도 멈추고 공간도 멈춘 듯 나리의 동공이 오직 연금술사만 비추었습니다. 나리는 너무 기뻤습니다. 연금술사는 한참 동안 나리를 보았습니다. 시간이 멋은 듯 나리도 연금술사를 바라보았습니다. 연금술사는 아무 말 없이 큰 동그라미를 두 손으로 가득 그리고 이내 창 밖으로 사라졌습니다. 꼭 꿈만 같았습니다. 이상한 에너지에 나리는 주먹을 움켜줬습니다. 지금까지 만났던 부자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나리는 동그라미를 연상하며 말을 시작했습니다.
“친구들아, 난 나리야. 서울에서 왔고 너희들과 좋은 친구가 됐으면 좋겠어. 내 리포트가 도움이 되면 좋겠는데, 내 리포트의 결론부터 말한다면 생각이 부자를 만든다는 거야. 부자는 부자가 되겠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부자가 됐다고 믿고 부자가 되는 습관을 만들어 날마다 실행하면 되는 거야. 자 그러면 각자 연습장을 한 장씩 꺼내 볼래.”
친구들은 어리둥절 했지만 반신반의 연습장을 꺼냈습니다. 나리는 칠판에 커다란 동그라미를 하나 그렸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말했습니다.
“지금부터 2분간 기적의 동그라미를 그려볼게. 방법은 연습장 가득 동그라미를 100개 그리면서 자신의 꿈을 생각하는 거야. 그 꿈이 이루어지는 상상을 하면서 100개의 동그라미를 그려, 약 2분 정도 걸릴 거야.”
친구들은 동그라미를 뱅글뱅글 그리며 자신의 소원을 생각했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교실에 벌어졌습니다. 동그라미를 그리면 그릴수록 교실에 강력한 에너지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은 점점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 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새 친구들이 100개의 동그라미를 다 그렸습니다. 나리가 말을 이었습니다.
“이제 그 동그라미 안에 각자의 소원을 써봐. 그리고 들어서 입으로 후하고 동그라미를 날려 보내, 우주 끝까지 동그라미가 퍼져 나간다고 생각하고 후하고 소원을 불어봐.”
친구들은 머쓱했지만 소원을 하나씩 쓰기 시작했습니다. 핸드폰을 쓰는 친구, 엄마와 화해를 쓰는 친구, 하버드 대학입학을 쓰는 친구, 100만 달러를 쓰는 친구, 아빠의 건강을 쓰는 친구, 오디션 합격을 쓰는 친구 등 많은 소원들이 기적의 동그라미 중앙에 쓰여졌습니다. 그리고 모두들 종이를 들어 후하고 불었습니다. 나리의 친구들은 서로의 꿈이 무엇인지 보면서 서로 웃기도 하고 궁금해하기도 하면서 각자의 꿈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리는 자신의 동그라미에 ‘맨해튼’ 이라고 크게 썼습니다. 친구들은 의아했습니다.


“내 소원은 맨해튼이야. 다들 궁금할거야. 우리학교가 소망이라는 얘기가 아니라 정말 맨해튼을 사는 게 내 꿈이야.”
친구들이 막 웃었습니다. 나리가 전학을 와 아직 맨해튼 땅값이 얼마나 비싼 줄 모른다고 다들 생각했습니다. 나리는 조금도 흔들림 없이 말을 이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81년 전에 맨해튼을 샀던 사람은 단 돈 24달러에 맨해튼을 인디언으로부터 구입했어. 단 24달러에. 그 돈은 옷 몇 벌과 한 가족의 일 년치 식량 정도였어. 그러나 그 돈으로 만약 인디언이 저금을 했다면 그래서 8%의 복리수익을 올렸다면 지금 맨해튼을 산 뒤 LA를 두 번 더 사고도 남는 돈으로 불어났을거야. 그래서 난 24달러 프로젝트를 시작했어. 집 앞에 샌드위치 가게에서 시간당 8달러 받고 매일 3시간씩 일하기로 했어. 그러면 하루에 24달러를 저축할 수 있거든. 그래서 그 24달러를 맨해튼 프로젝트라고 이름하고 그 돈을 모아 어느 먼 훗날 꼭 맨해튼을 사보려고 해. 지금은 작은 돈이지만 10년 후에는 하루에 240달러 20년 후에는 2,400달러씩 저축하는 나리를 만들고 싶어. 지금은 나리의 가치가 시간 당 8달러지만 10년 후에는 80달러 그리고 20년 후에는 시간 당 800달러의 가치를 가진 나리를 만들거야. 그러면 어느 날 나리가 맨해튼의 주인이 되지 않을까?”
친구들은 놀라웠습니다. 꿈이 커서가 아니라 오늘부터 그 돈을 모으기 위해 일을 시작했다는 나리의 말에 모두 감동받았습니다. 나리는 계속 말을 이었습니다.
“친구들아, 부자가 되고 싶다면 아침마다 기적의 동그라미 100개를 그리면 돼. 단 2분이야. 그 안에 소원을 적고 그 100개의 동그라미를 가슴 속에 가지고 다니면서 꿈을 이루기 위한 좋은 선택을 할 때 마다 동그라미 하나씩을 사용해. 스스로에게 ‘참 잘했어요!’하면서 동그라미를 그려줘. 그렇게 작지만 소중하고 신중한 선택들을 하다 보면 우리는 언젠가 부자가 되어 있을 거야. 어디에 가든지 그 동그라미를 가지고 다니면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100가지 한다고 생각해 봐. 그 선택을 할 때 마다 동그라미의 힘이 좋은 선택이 무엇인지 말해 줄 거야. 부자는 좋은 선택, 잘 된 선택, 부자가 되는 선택을 계속하는 것이고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선택, 잘못된 선택, 가난으로 가는 선택을 반복적으로 하는 거라 생각해. 그래서 가난의 X표를 쌓아가는 것이 가난한 사람이라면 부자는 부자의 O를 쌓아가는 것이 부자야.”
친구들은 나리의 얘기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부자가 되는 방법이 너무 쉽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두가 완성과 부의 에너지를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리는 말을 이었습니다.
“친구들아. 나뭇가지 하나를 부러뜨리는 일은 참 쉬워. 그러나 10개의 나뭇가지를 부러뜨리는 일은 사람에 따라 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어. 그리고 50개의 나뭇가지를 부러뜨리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힘 센 사람만 부러뜨릴 수 있을 거야. 그러나 100개의 나뭇가지는 세상 누구도 부러뜨릴 수 없어. 100개의 동그라미도 그와 같아. 우리의 소망을 한번 실천하는 것으로는 쉽게 이룰 수 없어. 그러나 소망을 10번 실천하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어. 그리고 50번 실천한다면 세상 누구와 싸워도 한 판 승부수를 던질 수 있지. 마지막 100번의 실천은 하늘도 막을 수 없는 거야. 100개의 나뭇가지를 세상 누구도 부러뜨릴 수 없듯이 우리가 소망하는 것을 100번 실천하면 우리는 꼭 소망을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나리와 소피의 눈이 마주쳤습니다. 소피는 엄지 손가락을 들어 올렸습니다. 나리도 소피에게 잠시 눈빛을 전했습니다.
“친구들아. 오늘부터 한번 시작해 봐. 100개의 동그라미 안에 소원을 적어서 날마다 후 하고 불어봐. 그러면 그 동그라미가 전 우주에 퍼져나가 나의 소원을 전달할 거야. 전 우주는 그 소원을 이루어줄 사람들을 우리에게 보내 주고 그 소원을 이룰 선택들을 하게 할거야. 이 방법이 내가 찾아낸 부자가 되는 비결이야. 첫 번째는 동그라미를 그리면서 마음 속에 담긴 꿈을 생각하고 강력히 그 꿈에 집중하는 거야. 그리고 두 번째는 종이에 또박또박 쓰면서 꿈이 진짜 이루어진 것처럼 믿고 상상하고 즐거워하는 것이고 마지막 세 번째 작지만 소중한 100개의 선택을 실천하는 거야. 매일 아침마다 이 습관을 만들어봐. 그러면 반드시 소망을 이룰 거야. 사실 부적이란 세상에 없어. 우리의 생각이 진정한 부적이야. 진실로 완성되고 풍요롭고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우리의 운명을 부자로 이끌어. 세상엔 타고난 부자도 없고 타고난 가난도 없어. 다만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이 부자를 만들고 가난한 생각들이 가난한 사람을 만드는 거지. 그래서 내가 바라는 것은 우리 모두의 가슴에 매일 부자의 부적을 만들자는 거야. 영원히 우리를 지켜 줄 진짜 부적. ‘소망’ 과 ‘믿음’ 그리고 ‘실천’ 말이지.”
나리의 발표가 끝나자 교실은 조용했습니다. 잠시 조용하던 교실은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로 변했습니다. 소피가 일어나자 모두 일어나 박수를 쳤습니다. 나리가 부자가 되는 부적은 마음 속에 있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친구들의 눈이 반짝였습니다. 소망과 믿음 그리고 실천에 대해 친구들은 깊이 공감했습니다. 나리의 비결에 친구들 모두가 신기해 했고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지만 큰 생각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나리는 종이 울리자 밖으로 나가 연금술사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그 곳에 연금술사는 없었습니다. 그 자리에는 하얀 초대장이 놓여 있었습니다. 나리는 그 초대장을 열어 보았습니다. 그 속에는 연금술사의 부적이 들어 있었습니다.


“하늘이시여 땅이시여 선조들이시여 나를 이끄소서.”

[부적] 8장 워렌 버핏 어록
[부적] 글을 마치며...